수능 영어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흔히 묻는 질문 중 하나는 “EBS 교재를 반드시 다 공부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실제로 EBS 연계율이 50%라고 하지만, 최근 수능 출제 경향을 보면 지문을 그대로 옮기는 직접 연계보다는 내용을 간접적으로 변형한 간접 연계 방식이 크게 늘었습니다. 따라서 과거처럼 EBS 교재를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암기하고, 모든 지문을 철저히 공부하는 방식은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건 지문의 핵심 내용과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학습하는 것입니다. 수능 영어는 특히 어려운 지문에서 변형 출제가 빈번하게 이루어지므로, EBS 교재를 공부할 때 우선순위를 두고 접근하는 전략이 매우 중요합니다. 빈칸 추론이나 문장 삽입, 순서 배열 등 고난도 유형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복잡하고 난이도 높은 지문을 먼저 선별해 학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환경, 심리학, 경제학, 생물학, 역사 등 수능 영어에서 빈번하게 다뤄지는 주제의 지문들을 중심으로 집중 학습하면 더욱 효율적입니다.
또한 6월과 9월 모의평가에 출제된 EBS 연계 지문들은 반드시 꼼꼼하게 학습해야 합니다. 이런 지문들을 학습할 때는 단순히 지문 전체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지문의 핵심 논지(주장)와 논리적 흐름을 철저히 파악해야 합니다. 특히 지문을 공부하면서 주제문이 어디인지 찾고, 각 문장이 지문 내에서 어떤 논리적 역할을 하는지를 분석해야 합니다.
그리고 연계 지문을 학습할 때 직접 문제를 만들어보는 것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스스로 지문에서 중요한 문장에 빈칸을 뚫거나, 문장의 순서를 바꾸는 문제를 만들어보면서 연습하면 실제 수능에서 간접적으로 변형된 문제에도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지문의 내용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또한 EBS 교재 학습은 반복이 필수적입니다. 핵심 지문을 선정했다면 반복적으로 읽고 직독직해 연습을 통해 지문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빠르게 주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학습하면 표현이 달라져도 본질적으로 같은 주제를 가진 지문이 출제되었을 때 정확하게 문제를 풀어낼 수 있게 됩니다.
결국 EBS 교재는 양적으로 많이 공부하는 것보다는, 질적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효율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지문을 일일이 암기하려는 부담을 내려놓고 핵심 지문과 출제 가능성이 높은 지문을 선별하여 정확하게 이해하는 방식으로 학습 전략을 세운다면 수능 영어에서 안정적으로 고득점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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