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대명사는 이름부터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단어 뜻만 잘 이해해도 그 정체가 쉽게 보입니다. ‘관계’는 두 문장 사이의 관계, ‘대명사’는 명사를 대신해서 쓰는 말입니다.
즉, 관계대명사는 두 문장에서 중복되는 말(대상)을 대신해서, 그 둘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I met a girl.
She is very good at drawing.
이 두 문장을 보면 ‘a girl’과 ‘She’가 같은 사람을 가리키고 있지요.
이럴 때 관계대명사를 쓰면, 두 문장을 하나로 자연스럽게 합칠 수 있습니다.
I met a girl (who is very good at drawing).
여기서 ‘who’는 ‘a girl’을 대신해서 쓰인 말이에요. 동시에 뒤에 오는 문장과 앞 문장을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도 하죠.
이처럼 관계대명사는 중복된 명사를 대신하면서 문장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아주 유용한 문법 요소입니다. 앞으로 관계사가 나오면 소괄호로 묶어주도록 할게요.
✅ 관계대명사의 세 가지 형태
관계대명사는 문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주격, 목적격, 소유격으로 나뉩니다.
1. 주격 관계대명사: 주격은 관계절 내에서 주어 역할을 합니다. 사람일 때는 who, 사물일 때는 which, 사람과 사물 모두 가능할 때는 that을 씁니다.
She has a brother (who plays the guitar).
‘who’와 ‘that’이 각각 앞의 명사를 대신하면서, 관계절 내의 주어 역할도 하고 있죠.
2. 목적격 관계대명사: 이번엔 관계절 절내에서 목적어 역할을 할 때입니다. 관계대명사 뒤에 주어 + 동사가 나오면, 목적격이 쓰였다고 볼 수 있어요. 사람이면 whom(또는 who), 사물이면 which, 둘 다 가능하면 that. 그리고 이 경우는 관계대명사를 생략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The girl ((whom) I met yesterday was kind).
This is the bag ((that) I bought last week).
3. 소유격 관계대명사: 앞의 명사가 무언가를 소유하거나 관련이 있을 때는 소유격 관계대명사를 씁니다. 가장 자주 쓰이는 것은 whose입니다.
I met a student (whose phone was broken).
I read a book (whose cover was torn).
그런데 사물이 주어일 때는 ‘whose’ 대신 of which를 쓰는 경우도 있어요. 특히 격식 있는 문장이나 문어체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They built a library, (the roof of which // is made of glass).
The company, (the products of which // are sold worldwide), is based in Seoul.
해석할 때는 of which // 까지 끊어서 해석하면 직독직해 완성!!
일상적인 문장이나 말하기에서는 whose 하나만으로도 충분하지만, 글을 읽을 때는 of which도 낯설지 않게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